할미의 영감님
Grandmother's Husband ..
윤향
潤香, Yun hyang
할머니 즐기신 노래 ㄷ, ㅡ
마음이 허해서 나와 뿌렇찌
애가 터져서 죽갔어
고추도 심어야 하고
채소도 심어야 먹지
우리 영감탱이 하고
영감 불러서
고추밭에 가야 뿌렸어
산중구석 서방님 만나
산골로 왔제
구부정한 허리한번 못피고
빛따라 댕김서 나물캐러가
한소끔 뜯어야제 눈뜨면
산으로 들로 뛰쳐나갔제
홀로 되세기는 할미의말
암만 !
호미 들고 밭에나가 갖고
들깨를 심어버려야 겠어
바쁜디 이양반 어딜 갔을꼬
영감탱이 원망 스럽다만
김삿갓 어찌겠나
잘한것 하나도 없다부려
맨날 청춘인줄 알았나봬
젠장 내속 썩힌것 아나몰러
이젠기운 어디로 가는지
순하게 변해 뿌렸어야
이잔 마누라 할무니기
최고라제 허실하게 웃제
할무니 연세가 .. 어떻해
내나이 묻지를 말어 !
나두 잊어벼려서 모릉깽
경상골 여자와 충청골 남자가
수십념 살다봄께 말도 석였지
내청춘 어저깨 같아
진달래 수줍게 피고
좋은날도 싫은날도
이팔 청춘은
산넘어 도망갔나 부렸지
바람은 산천을 돌아서 와
앞마당 펼쳐진 웃음소리
허술한 할배의 큰빽하나
할멈 그래도 내겐 최고지
하몬하몬 최고야 당신과
함께지은 놀이터 같잖수
그렇케 손바닥 갈라지게
살아었도,
할미는 내영감 영감하며
꽃처럼 연가 부르며..
괴기반찬 고등어 구러 가신ㄷ , ㅡ
. 文筆峰'
. 문필봉 어르신들 이야기
. 2024 07-05 p 3;20 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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